외장하드와 SSD도 언젠가 고장납니다, 데이터 날리기 전에 이렇게 하세요
외장하드와 SSD도 언젠가 고장납니다, 데이터 날리기 전에 이렇게 하세요
서랍에 넣어뒀던 외장하드 오랜만에 꺼내 연결했더니 아무 반응이 없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저도 몇 년 전에 예전 직장에서 만든 파일들 꺼내보려고 외장하드 연결했더니 컴퓨터에서 인식이 안 되더라고요. 복구 업체 알아봤는데 디스크 내부가 긁혀서 살릴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클라우드 동기화가 백업이 아닌 것처럼, 외장하드나 SSD도 그냥 꽂아두면 영원히 안전한 게 아니에요. 장치마다 고장 나는 방식이 다르고, 그걸 알면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외장하드는 충격에 약한 기계 장치예요
외장하드 내부에는 레코드판처럼 빙글빙글 도는 자성 디스크와 그 위를 아주 미세한 간격으로 오가며 데이터를 읽는 바늘이 들어있어요. 작동 중에 외장하드를 살짝 건드리거나 가방 속에 대충 넣고 다니다 떨어뜨리면 바늘이 디스크 표면을 긁어버리는데, 이 상태가 되면 어떤 프로그램으로도 복구가 안 돼요.
외장하드 수명은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5년 정도예요.
연결했을 때 틱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파일 하나 복사하는 데 유독 오래 걸린다면 고장 직전 신호일 수 있어요. 이런 증상 보이면 새 저장장치 준비해서 빨리 옮겨두는 게 맞습니다.
외장하드 관리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에요.
- 작동 중 충격 주지 않기
- 분리할 때 윈도우 우측 하단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눌러서 빼기
- 5년 넘은 장치는 교체 시기로 보기
SSD는 오래 방치하면 데이터가 스스로 사라질 수 있어요
외장 SSD는 충격에 강하고 속도도 빠르니까 최고의 백업 장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SSD는 외장하드랑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망가져요.
SSD는 반도체 칩에 전자를 가두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해요. 문제는 전기가 오랫동안 공급되지 않으면 가둬둔 전자가 조금씩 새어나가면서 데이터가 손상된다는 거예요. 전원을 아예 연결하지 않고 방치한 SSD는 보관 환경에 따라 1년에서 수년 사이에 데이터가 깨질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어요.
소중한 사진이라고 SSD에 담아서 서랍에 넣어뒀다가 3~4년 뒤에 열어보면 파일 아이콘은 있는데 클릭해도 열리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외장 SSD를 백업용으로 쓴다면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컴퓨터에 연결해서 전원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서로 다른 매체 두 개에 나눠 담는 게 정석이에요
외장하드는 충격에 약하고, SSD는 장기 방치에 약해요. 한 가지 장치에만 몰아두면 그 장치 특성에 맞는 사고 하나로 전부 날아갈 수 있어요.
가장 현실적인 조합은 이런 식이에요.
- 대용량 사진, 영상 자산 → 외장하드에 1차 보관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
- 절대 잃으면 안 되는 핵심 파일 → 외장 SSD 또는 클라우드에 2차 복사
지난번에 얘기한 3-2-1 법칙이랑 연결되는데, 외장하드 하나에만 넣어두는 건 사실 진짜 백업이 아니에요. 클라우드든 SSD든 하나 더 있어야 안심이 돼요.
장치 건강 상태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CrystalDiskInfo라는 무료 프로그램이 있는데, 외장하드 연결하고 실행하면 장치 건강 상태를 '좋음', '주의', '나쁨' 으로 보여줘요.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갑자기 고장 나기 전에 미리 신호를 잡을 수 있어요.
서랍에 넣어둔 장치들은 6개월에 한 번씩 꺼내서 컴퓨터에 연결해 전원 공급해주고, 이때 CrystalDiskInfo로 상태 체크하는 루틴 만들어두면 좋아요. 달력에 표시해두거나 반기 결산 시기에 맞춰두면 까먹지 않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 외장하드 수명 3~5년, 틱틱 소리나 느린 복사 속도는 고장 신호
- SSD는 충격에 강하지만 장기 방치하면 데이터 손상 가능, 6개월마다 전원 공급
- 외장하드 + 클라우드 또는 외장하드 + SSD로 이중 보관
- CrystalDiskInfo로 정기적으로 장치 상태 체크
- 외장하드 분리 전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필수
지금 서랍에 묵혀둔 외장하드 있으면 한 번 꺼내서 연결해보세요.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데 1분도 안 걸려요.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확인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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